• 오늘방문자 : 
    24,718
  • 어제방문자 : 
    137,744
  • 전체방문자 : 
    18,399,487
검색

단돈 2만원

조회 수 1871 추천 수 0 2006.12.31 01:23:50
남편이 잠 못 들고 뒤척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양복 주머니에서 꼬깃한
만원짜리 2장을 꺼냅니다. 단돈 2만원
무슨 돈이냐며 묻는 아내에게 남편은 자기의 비상금이었는데 핼쑥한 모습이 안스럽다며
내일 몰래 혼자 고기뷔페에 가서 소고기 실컷 먹고 오라고 주었습니다
만원짜리 2장을 펴서 쥐어주는 남편을 바라보던 아내의 눈가엔 물기가...

"여보.. 저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어젯밤 남편에게서 2만원을 받은 아내는 뷔페에 가지 못했습니다
못 먹고 산지 하루 이틀도 아닌데...
노인정에 다니시는 시아버지께서 며칠째 맘이 편찮으신 모양입니다
아내는 앞치마에서 그 2만원을 꺼내
노인정에 가시는 시아버지 손에 쥐어드렸습니다

"아버님 2만원이예요 제대로 용돈 한 번 못 드려서 죄송해요..
작지만 이 돈으로 신세진 친구분들하고 약주 나누세요"

시아버지는 너무나 며느리가 고마웠습니다
시아버지는 어려운 살림 힘겹게 끌어 나가는 며느리가 보기 안스럽습니다
시아버지는 그 돈 2만원을 쓰지 못하고 노인정에 가서 실컷 자랑만 했습니다
"여보게들! 울며느리가 오늘 용돈 빵빵하게 줬다네"

그리고 그 돈을 장롱 깊숙한 곳에 두었습니다.
다음 해 설날,
할아버지는 손녀의 세배를 받습니다 기우뚱거리며 절을 합니다
주먹만한 것이 이제는 훌쩍자라 내년엔 학교에 간답니다
할아버니는 손녀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습니다
"오냐" 하고 절을 받으신 할아버지는
미리 준비해 놓은 그 2만원을 손녀에게 세배돈으로 줍니다

" 할아버지.고맙습니다 "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는 외동딸 지연이는 마냥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세배돈을 받은 지연이는 부엌에서 손님상을 차리는 엄마를 불러냅니다
"엄마.. 책가방 얼마야??"

엄마는 딸의 속을 알겠다는 듯 빙긋 웃습니다
왜? 우리 지연이 학교 가고 싶니??"
지연이는 엄마에게 할아버지에게서 세배돈으로 받은 2만원을 엄마에게 내밀었습니다
"엄마한테 맡길래 내년에 나 예쁜 책가방 사줘여??"

요즘 남편이 힘이 드는 모양입니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안하던 잠꼬대까지...
아침에 먹는 반찬이 매일 신김치 쪼가리 뿐이라
아내는 조용히 일어나 남편 양복 속주머니에
낮에 딸 지연이가 맡긴 2만원을 넣어 둡니다.
" 여보 내일 좋은 것 사서 드세요 " 라는 쪽지와 함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필독 ▶ 젊은이들이 반드시 가져야 할 가치관 ◀ file 엘리트전산학원 2009-05-23 47915
공지 요즘 애들은 너무 풍족해서 사랑이뭔지도 모르고 말 만하면 사랑 타령이죠.. file 엘리트전산학원 2008-09-10 48098
공지 감성적인 이야기 하나 소개 합니다.-3 엘리트전산학원 2009-03-27 47015
공지 감성적인 이야기 하나 소개 합니다.-2 file 엘리트전산학원 2009-03-06 47730
공지 감성적인 이야기 하나 소개 합니다 엘리트전산학원 2008-10-29 47254
653 ★칼라명함500장 9,900원&카다로그 후불제 국내최저가격★ 에누리 2002-03-03 1848
652 노란머리선상님~~ㅋㅋ 혜미 2001-08-25 1850
651 독도와 대마도를 우리나라땅으로 일본이 인정하나보오...(펌) file 바람 2003-08-02 1851
650 [감동]어느 가난한 부부의 외식. 엘리트전산학원 2004-09-11 1851
649 에z 이거 다시 생긴거래여~? [4] 김정임 2003-08-09 1852
648 한국 위성DMB 선수 빼앗겼다 류정필 2004-10-04 1852
647 세월은 결코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다...(느낄수있을까) file [1] 엘리트전산학원 2004-03-17 1854
646 초딩 엽기문제 file 강민구 2004-10-14 1854
645 나두 이런거 쓰기 싫다.. 이름? 2000-11-13 1857
644 [실화] 어떤 의사가 격었던 실화라는데요... 엘리트전산학원 2004-09-22 1857
643 치유에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특징 엄태호 2005-06-24 1857
642 샘..옆에 이것도 링쿠 ㅅ ㅣㅋ ㅕ주세요 소다미 2001-07-04 1860
641 Re..간만이네요~~ 엘리트전산학원 2001-08-28 1860
640 마음을 다스리는 글 엘리트전산학원 2004-04-17 1860
639 서민들이하지말아야할 5가지 습관 엘리트전산학원 2006-04-21 1864
638 청와대 게시판에올린글. 정말 이젠 이런나라가 아니길.. 바라며 [3] 엘리트전산학원 2002-03-02 1866
637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이러한 학생들이 있어 희망이 보입니다. 엘리트전산학원 2002-12-15 1867
636 진짜러 말도 안댄다...ㅋㅋㅋ 엘리트전산학원 2001-03-12 1868
635 우리도 처음 출전했을때 그랬는데... 이영표와 그의 인간미... 엘리트전산학원 2006-06-15 1868
634 컴텨 너무 오래하면 이렇게 됩니다. file [1] 엘리트전산학원 2002-03-30 187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