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문열씨가 최근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움직임과 관련 13일 “울릉군은 일본의 공식 국가명칭을 왜국(倭國)이라고 부르는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시마네현이 울릉군 소속이라는 조례를 정해야 하며,독도를 미사일 기지로 빌려줄 수 있는 근거의 조례를 만들어 북한이 원하면 대일 방어용 미사일 기지로 이용할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조선일보에 기고한 ‘시마네현촌것들 다스리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도 준엄하게 그 직무유기를 비난받고 질책당해야 할 것은 울릉군 의회가 될 듯싶다”면서 “울릉군 의회는 이제라도 긴급히 의원들을 소집하여 아쉬운 대로 몇 가지만 우선 의결해 발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 첫째로는 시마네현이 울릉군 소속이라는 사실을 조례로 정해 내외에 널리 포고하는 일”이라며 “그 근거로는 대륙이 문화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던 과거 어느 시대에 우리 조상이 영유(領有)의 의사로 시마네현을 선점(先占)한 적이 있었음을 우기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독도를 미사일 기지로 빌려줄 수 있는 근거를 조례로 마련하여, 북한이 원하면 대일 방어용 미사일 기지로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그때 북한이 기지 건설비용을 부담스러워하면 우리 정부가 장기저리 차관을 줘도 좋고, 국민성금을 거두어도 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마지막으로는 다분히 감정적으로 비칠 염려가 있는 대로 울릉군에서는 일본의 공식적인 국가명칭을 왜국(倭國)이라 하고 일본사람은 왜자(倭者)라고 부르게 하는 조례를 정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씨는 “‘작고 초라하고 미개하다’는 뜻의 ‘왜(倭)’를 이제 와서 다시 쓰는 것은 국가간의 예의가 아니나, 시마네현 촌것들이 먼저 일으킨 분란이고 쏟아낸 망발”이라며 “꼴사납지만 울릉군 수준에서라도 받아주는 수밖에…”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아무쪼록 울릉군 의회 의원들은 천둥벌거숭이 같은 시마네현 촌것들을 추상같이 다스리고, 은근슬쩍 그들을 편들어 한 입으로 두말 하는 일본 정부에도 일침이 될 수 있는 조례들을 제정하라”고 글을 맺었다. <국민일보 강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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